"송년회·회식 두렵지 않아요"…채식주의자의 색다른 연말

  • 5개월 전
"송년회·회식 두렵지 않아요"…채식주의자의 색다른 연말

[앵커]

매년 연말이면 송년회나 회식 자리가 많아지죠.

흔히 고깃집에 가곤 하는데, 메뉴 선택에 곤란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은 어떻게 연말을 보내는지, 홍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베이커리 카페.

초콜릿부터 피스타치오, 딸기 생크림까지 갖가지 맛의 케이크가 가득합니다.

달걀과 우유,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케이크입니다.

대신 귀리와 옥수수, 병아리콩을 넣었습니다.

"친구가 아까 너무 맛있어서 눈이 막 두 배로 커졌는데. 계란이나 밀가루가 없어서 비린 맛이 안 나고 부담스럽지도 않고…"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막바지 작업에 분주합니다.

크리스마스 예약 손님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의 90%가 타지역 분들이 많이 찾아주십니다. 지방에서도 연락 주시고 많이 찾아주시고요. 포항, 대구, 부산 이렇게…"

채식주의자들은 외식 한 번 하기 쉽지 않습니다.

채식 커뮤니티에서 갈 수 있는 식당을 공유하거나,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냥 눈에 띄는 식당 들어가서 뭔가 먹을 수 있는데 저는 그런 게 불가능하니까…"

채식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비건 음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0억 달러에서 2025년 22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도 매년 평균 5% 넘게 성장할 거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연말인 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단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비건 #채식 #연말 #모임 #회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