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바이러스 동시 유행…고병원성 AI 확산 우려

  • 5개월 전
두가지 바이러스 동시 유행…고병원성 AI 확산 우려

[앵커]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AI 초기 방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기존 유행 바이러스와 또 다른 바이러스가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두 종류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동시 확산 우려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3월 이후 자취를 감췄던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5년여 만에 전북 정읍의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데 이어, 전북 익산의 육용 닭 농장도 H5N6형임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유행을 주도한 H5N1형 바이러스와 더불어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가금 농가로 번진 게 드러난 겁니다.

두 바이러스의 차이를 살펴보면 기존 H5N1형은 감염부터 폐사까지 2~3일이란 짧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 이번에 나온 H5N6형은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기 때문에 방심할 경우 농가와 시설간 수평전파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인 만큼 감염 동물과 밀접 접촉이 많은 사람에 대한 영향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지금 H5N1은 인체 감염 위험성이 매우 낮은데 H5N6는 인체 감염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그런 특징이고요."

이번 유행 바이러스 특성에 대한 유전자 정밀 검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지만, H5N6형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중국에선 16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한 전력이 있어 치사율 62.5%를 나타냈습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특성 확인에 한 달여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은 피해 농가가 10건도 안되고, 최초 발병도 작년보다 한 달여 늦은 탓에 무엇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예단하기는 아직 좀 이르고요. 그래서 농가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주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두 가지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방역당국은 전국 가금 농가를 향해 수평 전파 차단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인수공통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 #H5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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