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욕설 메시지 보낸 20대 입건

  • 5개월 전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욕설 메시지 보낸 20대 입건

[앵커]

귀갓길 여성을 무참하게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한 20대 남성이 이 피해자에게 욕설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서면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돌려차기 등으로 무참하게 폭행당한 피해자.

가해자는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지난 9월 대법원의 판단 끝에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으나, 그녀에게 온 SNS 메시지가 사건의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8월부터 피해자 SNS 계정으로 온갖 욕설이 담겨 있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받은 겁니다.

돌려차기 피해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SNS를 통해 각종 활동을 했는데, 그 활동에 대해서 사사건건 비난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메시지에는 여성을 비하하는 욕부터 심지어 폭행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었습니다.

"다른 피해자분들을 도우려고 하는 일인데 왜 이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정성 들여서 욕을 하지? 너무 당황스럽고.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게 더 묻지마 범죄라고 생각했거든요."

돌려차기 피해자는 부산진경찰서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수사 한 달 만에 해외 IP 추적을 통해 20대 남성 A씨를 특정했습니다.

"(SNS 본사) 해외 서버에 있으니까 압수수색 영장을 하면 회신이 늦잖아요. 그래서 조금 오래 걸렸고. IP를 여러 개 추적하다 보니까 남성으로 특정이 된 거죠."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부산돌려차기 #인스타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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