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싱가포르·취리히,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1위 外

  • 6개월 전
[지구촌톡톡] 싱가포르·취리히,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1위 外

▶ 싱가포르·취리히,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1위

싱가포르와 스위스 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2023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자동차 소유 비용과 함께 비싼 술값과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 1위로 꼽혔습니다.

취리히도 스위스프랑의 강세와 비싼 식료품·가정용품·오락 비용 등으로 지난해 6위에서 공동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어 뉴욕과 제네바가 공동 3위, 홍콩이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국 도시들이 순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와 소비수요 침체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본도 엔화 약세로 도쿄는 23계단 하락한 60위, 오사카는 27계단 하락한 70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도시들의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中 올해 복권 판매 급증…청년층에 사행심리 확산

올해 중국의 복권 판매가 작년보다 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약 86조 2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습니다.

도심 번화가나 관광지에 복권 판매상들은 물론 복권 자동판매기가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미니 복권 판매기를 갖춘 택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같은 복권 판매 증가는 중국 경기 불황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21.3%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구직난 속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탕핑족'이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전업 자녀' 등 청년층에서 요행을 노리는 복권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보수 재집권' 뉴질랜드, 금연법 폐지 방침에 논란

뉴질랜드에서 6년 만에 재집권한 보수 정권이 전 정권에서 제정된 강력한 금연법을 폐기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공식 출범한 뉴질랜드 보수 연정이 정책 합의 내용에 금연법 폐지를 담은 것과 관련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금연 문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명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공중보건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뉴질랜드는 2027년에 성인이 되는 2009년 출생자부터는 담배를 살 수 없는 강력한 금연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새 정부는 내년 3월 이전에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세수를 확보하려고 금연법을 폐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네팔서 동성 커플 결혼 등록…남아시아 첫 사례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네팔에서 동성 커플이 처음으로 결혼 등록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트렌스젠더 여성인 마야 구룽과 남성 수렌드라 판데이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서쪽 람중 디스트릭트 도르제 마을 사무소에서 결혼 등록을 하고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구룽은 트렌스젠더 여성이지만 행정 문서상으로는 아직 성별 변경이 되지 않아 두 사람은 서류상으로는 같은 남성인 셈입니다.

이번 동성 커플 간 결혼 등록은 남아시아 첫 사례로 이 커플은 2017년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앞서 네팔 대법원은 지난 6월 모든 동성 및 트렌스젠더 커플에게 결혼 등록을 허용하라는 임시명령을 처음으로 정부에 내렸습니다.

구룽과 판데이 커플은 이에 따라 마을 사무소에서 결혼 등록을 하려 했으나 거부당한 뒤 법원에 소송까지 냈지만, 기각된 바 있습니다.

▶ 미국인 '아보카도 사랑'에 멕시코 숲이 죽어간다

미국인들의 '아보카도 사랑'으로 멕시코 숲이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의 아보카도 섭취량이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보카도가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떠오른 데다 다양한 요리에 접목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기 시작한 건 불과 40년 전이지만 이제 양국의 아보카도 무역 규모는 약 3조 5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주요 품목이 됐습니다.

문제는 멕시코 서부를 중심으로 아보카도 재배를 위한 불법 삼림 벌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도 재배업자, 불법 벌목업자들이 기존의 숲을 밀어버리고 이곳에 아보카도 농장을 짓고, 이 과정에서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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