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기대수명 줄었다…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 6개월 전
코로나로 기대수명 줄었다…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앵커]

매년 증가하던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지난해 갑자기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기대수명이 감소한 건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인데요.

통계청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던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5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재작년보다 0.9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22년에 태어난 남아의 기대수명은 79.9년, 여아는 85.6년으로 추산됐는데, 재작년보다 각각 0.8년, 1년씩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남녀 모두 감소했고, 60세 남녀의 기대여명도 각각 0.7년, 1년씩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늘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될 만큼 코로나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0.9년 감소보다는 1년이 증가됐기 때문에…."

코로나 특수 요인을 제거할 경우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현 추정치보다 1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건데,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오히려 전체 기대수명이 0.1년 정도 증가하는 셈입니다.

지난해 출생아가 코로나로 사망할 확률이 9.4%로 추산되며 코로나가 주요 사망 사인 3위에 오른 가운데, 암과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통계청은 암이 제거된다면 전체 기대수명이 3.1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1985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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