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근거 없는 탄핵"…야 "이동관 사의는 꼼수"

  • 6개월 전
여 "근거 없는 탄핵"…야 "이동관 사의는 꼼수"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이 어제(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절차대로라면 오늘 표결하는 날인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야당은 "탄핵 회피 꼼수"라고 반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후 3시에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절차대로, 어제 본회의에서 보고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즉각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 사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건 현재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탄핵을 회피하고 방송장악을 완료하려는 것이냐'며 대통령이 재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이 절차에 따라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탄핵을 하고 있다', '탄핵 중독에 빠졌다'고 비판해왔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안 추진을 규탄하면서 어젯밤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전 비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정치적 폭거를 계속해오고 있다'는 규탄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탄핵안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인 내일(2일)을 넘겨 올해 역시 시한을 못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과 관련해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고요?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윤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한 건데요.

해당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했을 당시부터 반대했던 국민의힘 측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다'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 갈등이 상당히 우려되는 법들'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문제가 있는 법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입장을 가지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잘못됐다, 정부가 오만과 독선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원내지도부는 11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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