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갈등 이번주 분수령…정기국회 막판 '전운'

  • 6개월 전
여 혁신위 갈등 이번주 분수령…정기국회 막판 '전운'

[앵커]

국민의힘이 혁신위의 혁신안을 둘러싸고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혁신위는 당 주류가 희생해야 한다는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주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출한 혁신안을 둘러싸고 혁신위와 당 주류 세력들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혁신위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며 당 주류 세력들에게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하고, 이를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대상자로 거론되는 의원 대부분이 무반응인 데다, 김기현 대표는 어제(26일) 자신의 지역구를 돌며 의정보고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혁신위 내부에서도 갈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치인 출신 일부 위원들과 비정치인 출신 위원들이 당 주류에 대한 '희생' 요구와 혁신위 조기 해체론을 놓고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비정치인 위원 3명의 사퇴설이 제기된 것입니다.

이처럼 안팎의 상황이 어렵지만, 혁신위는 당 주류를 향한 '희생'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어제(26일) '험지 출마'를 검토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가지며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는데요.

오는 30일에는 지금까지 권고에 그쳤던 희생 요구를 당 지도부에 공식 요구하고, 당에서 변화가 없을 경우 '강한 메시지'도 던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까지 수용되지 않는다면 혁신위가 결국 조기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번주 본회의를 열지 말지를 놓고 여야 대치가 벌어지고 있다고요.

장 기자,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여야가 다투는 이유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2명의 검사 탄핵소추안, 그리고 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법' 때문입니다.

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처리하고 쌍특검법도 가능하다면 처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요.

여당은 예산안 통과를 위해 잡아 놓은 본회의인 만큼, 탄핵안 처리를 위해 열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물론 야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함께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이를 막을 수단은 마땅치 않습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도 첨예하게 대립 중입니다.

야당은 원전 생태계 조성 관련 예산 1,831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의석 우위를 이용해 곳곳에서 예산안을 수정했고, 여당은 야당을 향해 정부의 예산 편성 기조를 무시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여야가 합의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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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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