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인터뷰] '쇠파이프 폭행' 폭로 전공의 "환자 앞에서 뺨맞을때 가장 비참"

  • 6개월 전
[대놓고인터뷰] '쇠파이프 폭행' 폭로 전공의 "환자 앞에서 뺨맞을때 가장 비참"


"그 당시에 뭐 한 20~30차례는 아마 맞았던 걸로 기억하고요. (교수가 저를) 때리다가 이제 쇠파이프가 끊겨가지고 찢겼더라고요"

지난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충격적인 게시글

광주 조선대 4년차 전공의라고 밝힌 작성자,

지도교수의 상습 폭행 사실 폭로하며 녹취까지 공개했는데..


"왜 하루에 한 대라도 안 맞으면 넌..."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는데."


"(퍽!) 안 대? (퍽!) 안 대? (퍽!) 안 대? (퍽!) 안 대?"

2023년, 대학병원에서 벌어졌다고는 믿기지 않는

도가 지나친 폭행…8월부터 수 차례 이어져


"갑자기 막 발로 우측 갈비뼈를 차는 바람에…계속 한 달 동안 계속 헛기침하고...제가 일지로 써놓은 것만 해도 일단은 굵직굵직한 게 한 5회 정도가 있고요. 하도 많이 때리다 보니까 이제 파이프가 깨져가지고 이제 떨어져서 땅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이제 녹음이 되었거든요."


"뇌 혈관이 막히신 분 응급 수술이 갑자기 잡혔어요. 그런데 (교수가 응급 수술이 아닌)자기 시술을, 자기 수술이 먼저 왔으니까 그걸 미루면 안 된다. 그 이후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출근해 있는 모든 혈관촬영실 직원들 앞에서 제 뺨을 때렸어요. 그때 안경이 날아가고요."

'사람 살리는 의사' 꿈꾸며 이어온 오랜 도전과 인내...

가장 비참했던 순간은...


"환자 보는 앞에서 제가 뺨을 맞았습니다. 저희가 수술까지 다 했던 분인데. 환자분 수술을 하시고 수속도 다 하고 외래에서 수술 경과 보러 오신 분이었는데, 저랑은 라포(유대)도 어느 정도 쌓였던 환자일 거 아닙니까? 사이도 좋고. 그런데 그 분 앞에서. 환자분이 보는 앞에서 뺨을 맞아서 너무 치욕적이더라고요."


"교육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자기 감정 조절을 못 하실 때는 분풀이 대상으로 여기셨던 것 같습니다."

한 달만 버티면 '전문의' 눈 앞, 참을 수 없었던 이유는


"외래에서 교수님에게 같이 맞았거든요. 저를 잘 따르는 친 형 동생 같은 그런 존재에요. 근데 그런 존재가 눈 앞에서 구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한동안 저한테 와서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이 친구가. 형은 이걸 어떻게 참았냐. 4년을 어떻게 참았어, 형은. 나는 어려울 것 같다...
저는 (곧)끝이지만, 제 후임 선생님들한테는 이런 악습이 제발 전달되지 않게끔 그런 취지로 제가 총대메는 입장에서 (폭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해 교수, 폭행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알려졌지만...


"수술방, 복도에서라든지 타과 선생님들, 타과 전공의 선생님들한테 인사 잘 하세요. 잘 받아주시고. 이제 그런 모습이랑 저희들이랑 있는 모습이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한 사과도 그렇게 진심어리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조선대병원 "모든 진료행위 금지, 피해자와 분리"


"인권위원회라든지 성평등 위원회에 심의랑 지금 진행 중이고요. 일체의 콘퍼런스나 회의, 예약된 외래랑 수술도 모두 다 금지하게끔 강력하게 조치를 해놓은 상태고..(피해)전공의한테도 연락이나 문자 그런 것도 전혀 금지하게끔 해당 교수에게 통보를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재발 방지 대책과 전공의 지원 대책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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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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