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한강,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 6개월 전
[뉴스메이커] 한강,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부커상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인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소설가 한강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이번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는 2016년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에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인데요.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요.

한강이 프랑스판 '불가능한 작별'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한강은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는데요.

메디치상은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으로,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작품이 발간됐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평점을 줬다"며 이날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강은 메디치 수상 소감으로 독자들에 대한 마음도 전했는데요.

제주 4·3사건이라는 낯설고 다소 무거운 역사 소재를 다룬 작품에 프랑스 독자들이 열광한 것에 대해 역사를 다룬다는 건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배경이 달라도 이해할 수 있다며, 자신이 닿고 싶은 작별하지 않는 마음을 독자들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강은 이번 메디치상 수상으로 좋은 작품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그 가치가 전달되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무게감 있는 소설을 써온 그는, 지금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음에는 따뜻한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한강!

그가 그리는 한국의 겨울과 봄은 또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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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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