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마주한 당정…여, 정부에 정책 주도 의지 부각

  • 8개월 전
국회서 마주한 당정…여, 정부에 정책 주도 의지 부각

[앵커]

'김기현 2기' 체제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것은 10개월 만인데요.

여당 지도부는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듯, 정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국회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고위당정협의회가 총리공관이 아닌 국회에서 열린 것은 10개월 만입니다.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비판을 벗어나, 당이 민생 정책을 펴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날것 그대로의 민심도 이 자리를 통해 가감 없이 정부 측에 전달해 협의토록 할 것이며 우리 당의 부족함도 열린 자세로 경청하도록…"

회의 결과, 정부는 배추 수급 불안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가용물량 2,900t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계약 재배 물량 1만 5,000t을 조기 출하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당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최근 발생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 병'과 관련해 관계 지자체에 신속히 특별 교부금을 교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당은 국민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해서는 사전 예고 지침을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미래의 영향과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번 고위당정은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주요 임명직 당직을 재편한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앞서 당 내에서는 용산에 제대로 의견을 펴지 못하거나, 각종 논란을 옹호하기에만 급급했던 모습이 보선 참패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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