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패 검찰이 유세 방해"…검찰총장 "선거모금용 쇼"

  • 7개월 전
트럼프 "부패 검찰이 유세 방해"…검찰총장 "선거모금용 쇼"

[앵커]

금융사기 혐의로 피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흘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내년 대선 준비로 바쁜데 재판 탓에 유권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검찰과 재판부를 싸잡아 비난했는데요.

소송을 낸 검찰총장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대출 등을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지시간 4일 뉴욕에서 열린 재판에 사흘 연속으로 출석했습니다.

재판에 꼭 나와야 하는 게 아닌데도 출두한 겁니다.

법정을 나서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검찰이 민주당과 손잡고 자신의 대선 캠페인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갇혀 있느라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저를 (재판으로) 바쁘게 하기 위해 법무부와 소통하는 부패한 검찰총장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마녀사냥 중인 사법부가 대선 개입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건 선거 개입입니다. 가짜 사건을 만들어 낸 사기꾼들입니다. 판사는 뭘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 판사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정치적 탄압을 받는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거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언급했습니다.

"나는 괴롭힘 당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는 더 이상 여기에 없고 '도널드 트럼프 쇼'는 끝났습니다. 이것은 단지 정치적인 쇼, 자금 모금을 위한 유세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제임스 검찰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10년 이상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등 다수의 자산 가치를 22억달러, 한국 돈으로 약 3조원가량 부풀려 보고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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