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전 노리며 유세 강행군…굳히기 나선 바이든

  • 4년 전
트럼프, 반전 노리며 유세 강행군…굳히기 나선 바이든

[앵커]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세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까지 강행군을 예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지금은 접전지가 된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승기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로 유세장이 꽉 찼습니다.

단상 주변은 거리가 확보됐지만 다닥다닥 붙어앉은 청중들 사이에선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지지율에 타격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도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나의 고향과 같은 플로리다에서 유세 복귀를 하게 돼 기쁩니다. 나는 여러분의 기도에 매우 힘이 나고 여러분의 지지에 겸손해집니다. 우리가 (코로나19) 치료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면 솔직히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습니다."

유세 재개에 맞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노스 캐롤라이나 등 경합주를 잇따라 찾을 예정으로 하루 2~3개로 일정도 늘릴 방침입니다.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오하이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닉 상태입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의 그의 무모하고 개인적인 행동은 터무니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오래 대통령으로 있을수록, 그는 더 무모해질 것입니다."

CNN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면서도, 1936년 이후 대선을 3주 앞둔 상황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도전자는 바이든 후보가 유일하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전통적 경합주를 넘어 조지아, 텍사스 등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승리를 거뒀지만 지금은 접전지가 된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미국 대선까지 앞으로 3주.

유세 강행군에 나서며 반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승기 굳히기에 나선 바이든 후보의 진검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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