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 4년 전
美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지사들이 '2차 봉쇄'까지 언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오는 20일 유세 재개를 앞두고 "100만명 가까이 신청했다"고 자랑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2차 경제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최근 뉴욕주에서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과 관련해 2만건이 넘는 규정 위반 사례가 속출하자 경고한 것입니다.

"규정 위반 건수가 많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과 같습니다. 규정을 위반한 지역에 대해 경제 재개를 철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기업체, 점포 등을 다시 폐쇄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확산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는 주지사들과는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대선 유세를 강행합니다.

심지어 약 100만명의 사람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그곳에는(오클라호마에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새롭고 웅장한 체육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확한 숫자를 알아내고 있는데, 약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정작 유세가 예정된 털사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유세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210만명, 사망자는 11만명을 각각 넘어선 가운데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대에서는 10월 1일까지 코로나19로 모두 20만1천여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주 예측치보다 3만명 더 늘어난 수준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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