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장난감 수리 '뚝딱'…동심 지켜주는 박사님들

  • 8개월 전
망가진 장난감 수리 '뚝딱'…동심 지켜주는 박사님들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고장났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실망과 좌절감을 달래주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망가진 장난감을 수리하며 동심을 지켜주는 멋진 장난감 박사님들이 있다고 하네요.

김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양한 장비와 부품들이 널브러진 작업대에서 분주한 손놀림이 이어집니다.

고장났던 장난감은 금세 소리를 되찾고 환한 불빛을 뿜어냅니다.

5명의 장인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망가진 장난감을 되살려내는 '장난감 연구소'의 모습입니다.

"이 장난감은 육아용품인데 수리 의뢰가 회전이 안 된다고 들어왔어요. 해체해서 보니깐 모터가 고장이 나서…"

장난감 연구소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15년 무렵.

은퇴한 이들이 뜻을 모아 비영리 봉사단체를 만들어 무상으로 장난감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친 장난감은 3만여개로, 수리 성공률은 95%에 달합니다.

전국에서 의뢰가 들어오다 보니 작업에 쉴 틈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친구잖아요. 아이들의 친구를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 자체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아이들의 추억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는 인사가 올라옵니다.

연구소는 지자체 장난감 대여소와 연계해 매주 출장 수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 72세. 장난감 박사님들의 인생 2막은 따뜻한 나눔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상연입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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