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억제 원치 않아"…베트남과는 관계 최고 수준 격상

  • 8개월 전
바이든 "중국 억제 원치 않아"…베트남과는 관계 최고 수준 격상

[앵커]

최근 중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국이 중국을 억제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의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는데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기반을 견고히 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을 위해 연단에 서자 중국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무역 분야를 비롯해 미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껄끄러운 상황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는 전망에 따른 것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는 신실하며 억제할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번 순방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중국과 관계를 분명히 하고 싶을 뿐 입니다."

베트남 방문 역시 중국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지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이 잘 극복할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은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전쟁 이후) 지난 수십년 간 양국이 어떤 신뢰를 쌓았고, 전쟁이 남긴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자랑스럽습니다."

미 백악관은 베트남과의 반도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 안팎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기반을 더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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