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만이 해법"…또 한번 똘똘 뭉친 북중러

  • 9개월 전
"군사력만이 해법"…또 한번 똘똘 뭉친 북중러

[앵커]

지난달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삼각연대를 본격화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군사적 공조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스크바 안보포럼을 무대로, 그야말로 이구동성, 다시 한 번 미국을 향해 거친 경고음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5일 열린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

러시아와 중국, 북한를 비롯해 이란, 시리아, 벨라루스 등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국가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선 미국을 향한 성토가 줄을 이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비확산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난했고, 중국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는 건 망상'이라며 또 한번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외부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 내정입니다. 중국의 통일은 역사적 흐름입니다.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는 망상은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최근 들어 군사 협력을 부쩍 강화하는 러시아와 중국은 별도 양자 회담을 갖고 군사적 밀착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나는 오늘 회의가 우리 부처와 군대 간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심화하고 세계 및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안보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북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현지 주재 북한대사관 국방무관이 대독한 연설에서, 미 전략자산들이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미국이 한반도를 핵 전쟁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핵전쟁을 막는 유일하고 정확한 방법은 군사 억지력 확보에 있다는 철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북한 열병식에 참석해 국방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도 양측의 "핵심 이익에 부합한다"며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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