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은행주 하락에 약세…다우 0.45%↓

  • 9개월 전
[3분증시] 뉴욕증시, 은행주 하락에 약세…다우 0.45%↓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로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5%,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2%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79% 빠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중은행과 관련한 위험 요인이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는데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BNY멜론은행과 US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습니다.

이들 은행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곳들인데요.

앞서 무디스는 중소형 은행 10곳에 대해 등급을 강등하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높은 고금리 환경에서는 예금 수요가 약해져 은행들 입장에서 예금 규모가 줄어드는데요.

무디스는 문제가 된 은행들의 예금이 고갈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금리 형식의 자산은 금리가 오를수록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데요.

문제가 된 은행들의 자산 가치가 하락하며 자산 관리 위험도 커졌습니다.

동시에 팬데믹 이후 사무공간 수요가 약해지며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된 위험도도 커졌는데요.

무디스는 이런 요인을 반영해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대거 강등했습니다.

언급된 은행들의 주가는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대형 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영향을 받아 주가가 2%대 낙폭을 보였는데요.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지역 은행들의 건전성에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은행들이 시행하는 대출은 미국 경제의 주요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경우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심리도 움츠러들었습니다.

[앵커]

네, 다소 잠잠하던 은행권 문제가 시장의 악재로 다시 떠올랐군요.

그래도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발언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한 당국자는 시장이 반길 수 있을 만한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지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시행한 통화정책이 작동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는 시점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거의 막바지라는 의미인데요.

패트릭 하커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 의원에 속하고, 올해 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는데요.

실적 발표 기업의 8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공개했습니다.

간밤에, 눈에 띈 기업은 제약업체 일라이릴리로, 이 회사의 실적과 실적 전망치가 모두 좋게 나오면서 주가가 15%가량 올랐고요.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 미트 주가는 실적 부진 소식에 14% 이상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은행권 등급 강등 소식을 선반영하며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2,574 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어제 분위기가 이어지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번 주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관망도 강해 시장의 약세 흐름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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