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로 위장, 가짜 주인까지…짝퉁 담배 밀수입 적발

  • 10개월 전
담요로 위장, 가짜 주인까지…짝퉁 담배 밀수입 적발

[앵커]

중국산 짝퉁 담배를 대량으로 밀수입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세관 조사에 대비해 바꿔치기할 화물을 미리 준비하고, 가짜 주인까지 내세우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창고를 가득 채운 상자.

상자를 뜯자 담배가 쏟아집니다.

국산으로 위장한 중국산 짝퉁 담배입니다.

전문 밀수꾼들이 몰래 들여온 가짜 담배와 중국산 담배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담배와는 다르게 이렇게 아무 표시도 없습니다.

인천세관은 중국에서 담배 18만여 갑을 밀수한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국제물류업체 대표인 60대 A씨 등 10명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천항을 통해 담배를 몰래 들여와 약 6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중국산 담요를 수입하는 것처럼 속여 3차례에 걸쳐 담배를 밀수했습니다.

세관 검사에 대비해 실제 담요를 수입하고, 화물기사까지 사전에 매수하는 등.

치밀했던 범행은 수입신고 시 이용한 통관 대행 사업자가 다른 밀수 범죄에 적발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무역범죄 관련 전과 14범의 전문 밀수꾼 A씨는 가짜 화물주인을 내세우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밀수입 시도가 적발되자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을 세관 조사에 출석하도록 하는 등 지능적으로 수사를 교란했습니다."

높은 관세와 부담금이 부과되는 담배는 밀수입 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밀수 조정 품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객이 늘면서 담배 밀수입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관당국은 담배나 불법 식류품 밀수입을 막기 위해 통관 단계에서의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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