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산업 빼앗은 부자 한국…방위비 더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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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산업 빼앗은 부자 한국…방위비 더 내야"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주한미군을 언급하며 당선될 경우 방위비 대폭 증액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은 부자니까 돈을 더 내야 한다는 논리를 다시 폈는데, 이번 역시도 사실관계가 잘못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뉴저지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 말미에 돌연 한국을 언급합니다.

한국이 주한미군의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는데 이를 자신이 재임 기간 돌려놨다는 겁니다.

실제 2만8천5백명 수준인 주한미군 숫자를 이번엔 4만2천명이라고 부풀려 말했습니다.

"한국, 우리는 그들의 군에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4만2천명의 군인이 있고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았었죠. 내가 그걸 바꿨습니다."

최근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선 주한미군 수를 4만명으로 언급했고, 3월 자신의 SNS엔 3만5천명으로 게시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너무 많은 방위비를 냈다고 생각해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을 깨기 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산업을 빼앗아 큰돈을 번 부유한 나라라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더 많은 방위비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한국은) 우리의 조선 산업과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고, 다른 많은 산업을 가져가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방위비 증액)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할 일입니다."

재임 중에도 기존 방위비의 6배에 가까운 증액을 우리정부에 요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잘못된 지표를 내세우며 방위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까지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엄청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부터 내후년부터 적용할 방위비 협상을 시작했고 다음주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방위비 #주한미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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