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표현 쓴 파월…7월 금리 인상설 확산

  • 11개월 전
'건너뛰기' 표현 쓴 파월…7월 금리 인상설 확산

[앵커]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에는 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사용한 스킵(SKIP)이라는 단어 때문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아직 긴축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말 금리 전망을 종전보다 높이며 하반기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입니다.

"향후 전망을 보면 거의 모든 위원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상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당장 다음 달부터 인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쓴 '스킵'이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건너뛰기 결정이, 건너뛰기라고 부르면 안 되겠지만, 타당하다고 봅니다."

보통 금리 동결을 뜻하는 포즈(PAUSE)가 아닌 건너뛰기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이달만 인상을 쉬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준 것입니다.

즉각 주워 담긴 했지만, 공개석상에서 애매모호한 화법을 사용하기로 유명한 파월 의장이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간파당하는 실수를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파월 의장이 7월 FOMC 정례회의를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이른바 '라이브' 회의가 될 것이라고 한 데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주로 인상이 결정되는 경우 사용되는 표현으로 전해집니다.

다음 FOMC 회의는 7월 25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만약 연준이 0.25%P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미국의 금리는 상단이 5.5%까지 높아지며 22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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