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미중 갈등 완화에 한국 역할 기대"

  • 작년
WTO 사무총장 "미중 갈등 완화에 한국 역할 기대"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는 세계 무역질서를 관장하는 '국제통상의 UN'이라 불리죠.

이 WTO를 이끄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이 최근 WTO 사무총장으론 9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요.

연합뉴스TV, 연합뉴스와 만나 글로벌 경제와 무역 현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분쟁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통상을 추구하는 국제기구의 수장답게 응고지 사무총장은 갈등 자체는 그 누구에게도 기회가 되지 않는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경쟁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양국이 모두 세계무역기구 WTO 회원국인 만큼 WTO가 대화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는데, 특히 미중 갈등 완화에 한국의 역할도 기대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또 한국은 중국의 주요 무역대상국인 만큼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나아가 갈등이 고조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접고 정치, 경제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무역 대국입니다. 이러한 대국끼리의 관계가 개선될 때 전반적으로 세계 무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WTO는 한일 관계 개선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하반기 세계 경제와 무역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게 응고지 사무총장의 전망입니다.

다만,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결국 중국에 달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이 재개방되면서 일부 시장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기 때문에 중국이 성장 동력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또 최근 세계 주요국의 블록화와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을 비판하며 아프리카 등 소외된 국가들의 세계 무역질서 편입을 위한 다자무역체제의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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