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진행 중 이재용 재판…기약없는 1심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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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진행 중 이재용 재판…기약없는 1심 선고

[앵커]

최근 미국 등을 오가며 기업 CEO들을 만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에선 여전히 매달 법원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인 26일에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출석하는 데요.

1심 선고는 또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회장의 '부당 합병' 의혹 재판은 2020년 10월 시작돼 2년 반 넘게 진행된 상황입니다.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을 이 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산정했고, 이 회장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기소 직전 '4세 경영권 승계'는 없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아왔습니다…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판에서 이 회장 측은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따랐을 뿐이라며 경영 승계 등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의 재판에서는 증권회사 직원, 회계학 교수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고, 검찰이 증인을 25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초기에 밝힌 만큼 앞으로 신문할 양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근 재판 진행에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입니다.

최근 이 회장이 미국 등지로 출장을 오가는 가운데 이달에는 오는 26일에만 한 차례 공판이 열립니다.

1심 선고가 나와도 빨라야 올해 연말, 지체되면 또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회장은 합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았다가 작년 광복절 복권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만약 유죄가 인정되면 경영 활동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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