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운명의 날' 1심 선고…삼성 긴장 속 주시

이재용 '운명의 날' 1심 선고…삼성 긴장 속 주시

[앵커]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삼성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를 벗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나와 있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삼성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삼성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진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회장 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습니다.

이 회장 측은 경영권 승계 목적이 아니라 사업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재판부가 이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하거나 집행유예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번 1심 결과에 따라 삼성의 행보도 달라질 걸로 예상되는데요.

삼성이 최근 주력사업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삼성은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휴대폰 모두 지난해 1등 자리를 내줬습니다.

먼저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주춤하면서 메모리 업황이 부진을 겪은 가운데, 삼성은 지난해 인텔에 반도체 매출 1위를 뺏겼습니다.

전체적인 불황에서도 인텔이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를 잘 막아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지난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에 전 세계 출하량 1위 자리를 뺏겼습니다.

다행히 삼성이 이번에 출시한 인공지능, AI폰이 흥행하고 있는 만큼, 이 흐름을 이어 반격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오늘 1심에서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게 된다면 삼성의 재도약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반대로 총수 부재 상황이 또다시 벌어질 경우 삼성의 경영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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