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최고위원직 사퇴…민주,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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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최고위원직 사퇴…민주, 김남국 코인 진상조사

[앵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 국회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태영호 최고위원이 결국 자진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오후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를 앞두고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많은 고민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당과 대통령실에 부담을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 그리고 우리 당원들에게 큰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태 최고위원은 "백의종군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정치적 해법'을 거론했는데, 사실상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당초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지만, 사퇴 결단에 따라 태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는 낮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시선은 이제 김재원 최고위원의 거취로 향하는 분위기인데요.

김 최고위원은 앞서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윤리위 전 입장 변화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목이 쏠립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추가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데, 김 의원이 오전에 조사를 자청했죠?

[기자]

네,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에 이어 친명계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60억 코인 논란' 외에도 별개의 계좌로 더 큰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김 의원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이체된 자산이 당초 알려진 60억원이 아니라 87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태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사과에 나섰던 김 의원은 오늘 SNS에서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강력한 진상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왜곡 보도가 이어져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건 초기부터 일체의 불법과 위법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부적절하다는 국민의 평가를 김 의원이 살펴야 한다"고 말했고 이소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솔직하게 얘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민주당은 김 의원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매각할 것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매각 권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본인도 당 방침에 따라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가상자산 보유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규명할 자체 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 1주년을 맞은 정치권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10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 및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당에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오찬에 초대됐는데요.

국민의힘은 현 정부가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외교·경제 분야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거야의 입법 폭주를 막을 힘을 실어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보수 진영의 텃밭인 TK를 찾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대구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1년을 "10년과도 같은 국민 불행 시대"라고 주장하며 협치와 대화가 사라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비롯한 대대적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후 들어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남을 가진 이 대표는 이어서 경남 양산의 평산 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에도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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