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미 이상 징후…CFD 관리 책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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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미 이상 징후…CFD 관리 책임 부각

[앵커]

주가 폭락 사태로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늑장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를 향해서는 과거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펀드 상품처럼, 중개 수수료에 눈이 멀어 일반인에 부적절한 상품을 팔았다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낸 차액결제거래, CFD 관련 보도자료입니다.

익명성을 악용한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시세조종과 같은 불공정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집중심리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2019년 11월 금융당국이 CFD 전문 투자자 자격 요건을 완화한 지 약 1년 만에 이런 경고가 나온 겁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CFD의 위험성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부각됐는데도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사태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는 일이 없도록 내부자 거래에 대한 사전공시와 불공정 거래 대상 처벌 강화를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지적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주범은 당연히 주가 조작세력인데, 하나의 판을 깔아준 게 금융당국이다. CFD를 함부로 문호 개방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나 성급한 결정이고…"

증권사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중개 금융기관으로서 CFD 계좌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며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CFD가 고위험 상품인 만큼 증권사가 수수료 챙기기에만 급급해 관리 소홀로 피해를 키웠다며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CFD 잔액 1, 2위를 다투는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은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따가운 시선 속에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한 증권사들이 잇따르면서 당분간 CFD 시장은 침체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CFD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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