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순방 외교서 ‘한일·한미일’ 이야기 많이 나온 이유는?

  • 작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나면서 주요 정상 외교 일정은 마무리가 됐습니다. 대통령실 출입하는 조아라 기자와 평가를 좀 해보겠습니다.

Q. 조 기자, 이번 순방 외교에서 한미 못지 않게 한일, 한미일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번 순방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여러 번 치하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
"대통령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합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우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합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일 협력이 사실상 복원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본도 화답하는 모양새인데요.

앞서 보신대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켰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G7 재무장관 회의에도 초청했습니다.

한일, 한미 정상이 각각 만난데 이어 다음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만나면서 한미일 협력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숙제도 안게 됐는데요.

중국이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이 언급된 것을 두고, 주중 한국 대사관 공사를 초치했거든요.

한중 관계는 다소 험로가 예상됩니다.

Q. 안보 분야는 성과라면 미국과 핵 협력 문서에 서명을 한 건데, 그 이후에 한미간에 논란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의미를 짚어보죠.

네, 이른바 '워싱턴 선언' 이죠.

두 가지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핵 무기 관련 한미 간 협의체가 생겼고, 지금까지 한반도로 오지 않았던 핵 전략자산이 정기적으로 들어온다.

이 의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우리 국민들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시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미 정부 고위당국자, "사실상 핵공유로 보지는 않는다"고 곧바로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이 핵공유라고 말할 때는 중대한 의미를 내포한다"는 것인데요.

미국에게는 '핵 공유'라는 표현이 핵 비확산이라는 기본 원칙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Q. 경제분야는 실익이 없다, 야당이 지적하는데 이건 맞습니까.

우리 반도체, 자동차 기업들을 보호할 새로운 조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는 게 비판의 핵심인데요.

미국으로서는 자국 우선주의의 기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보니, 대통령실은 정상간 합의 대신 실무선에서 대책을 찾겠다는 전략입니다.

우리 산업부와 미 상무부는 오늘 우리 기업의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공동선언문을 냈는데요.

아직 가시적인 조치를 얻어내지 못한 건 맞습니다.

Q. 정상회담 인적 네트워크 측면도 있는데요. 미 의회 연설 보면 상하원 의원들 반응은 좋아보이더군요.

네, 미국 의회에서 윤 대통령이 영어 연설을 했죠.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미 의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연설 후 여러 의원이 SNS에 "윤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다, "양국의 철통같은 유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후 미국 의원들이 연설문에 사인을 받으려고 하거나. 함께 사진 찍자며 몰려들어 10분 동안 퇴장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Q. 정상간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한 정상 외교죠?

네, 그렇습니다.

한미 정상, 1박 2일, 약 36시간 동안 밀착행보를 보여줬는데요.

국빈 만찬 때 양국 정상은 특히 박장대소를 하며 서로 친교를 나눴죠.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워싱턴을 떠나기 전 두 사람의 여정을 담은 사진첩을 선물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윤 대통령과 사흘 간 별도로 여러 일정을 함께했는데요.

국빈 오찬을 주재하며 윤 대통령에게 친근감을 표현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부통령]
"우리는 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치, 정의, 책임에 대한 상호간의 약속도 공유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BTS와 배우 윤여정 씨, 오징어게임 드라마도 언급했는데요.

이번 순방 기간 K-콘텐츠가 양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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