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30배도…북적이는 손님에 되살아난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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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출 30배도…북적이는 손님에 되살아난 명동

[앵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그러자 코로나 사태 기간 빈 가게가 넘치던 대표 상권 서울 명동 거리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입니다.

곳곳에서 외국어가 들리고,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끄는 외국인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3만 4,000여명, 1년 전의 5배가 넘었습니다.

돌아온 관광객들 덕에 지난 3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낸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겁니다.

"확실히 음식점도, 길거리 음식점도 많이 늘어났고요. 외국 분들도 많이 오신 것 보고 코로나가 끝난 게 실감이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많이 찾아주니까 여기를. 얼마 안 됐지,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게. 그러니까는 모든 명동 상권이 살고 있잖아. 지금."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선 화장품 매장.

이 회사 명동 매장 5곳의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 매장 역시 제품을 고르는 외국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예전에는 좀 한가했다면, 여유로웠다면 지금은 그런 여유로움을 못 느낄 정도로 아침부터 퇴근하기 전까지, 저녁까지 매장이 꽉 찰 정도로 고객들이 방문을 한다고 보면 돼요."

어둠이 깔리자 명동 거리는 더 분주해졌습니다.

관광객들은 거리 음식과 함께 명동의 밤을 즐깁니다.

하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임대' 안내문이 붙은 건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때 60% 육박했던 명동 상가 공실률이 4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고 하지만, 높은 임대로 탓에 여전히 많은 곳들이 비어 있는 겁니다.

상인들은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제한이 풀려야 예전 매출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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