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제2 SVB' 우려 속에 혼조…나스닥 0.45%↑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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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뉴욕증시, '제2 SVB' 우려 속에 혼조…나스닥 0.45%↑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지역 은행들이 연달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8%, S&P500 지수는 0.15%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45% 올랐습니다.

시장은 장 초반부터 은행주들의 폭락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요.

실리콘밸리뱅크, 즉 SVB의 파산에 따른 후폭풍에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가 예금을 전액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은행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급락했는데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고요.

제2의 SVB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뱅크런, 즉 대규모 자금 인출 우려로 6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 은행은 하루 전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 70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발표했음에도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는데요.

이 외에도 이스트 웨스트 뱅코프라는 은행의 주가도 17% 급락했습니다.

예금과 관련해 당국이 모든 보호 조치를 꺼내들 것이라 밝혔음에도 은행주에 대한 급락세는 막지 못한 셈인데요.

이런 시장의 불안감은 국채시장에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미국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데, 국채로 자금이 대거 몰리며 금리는 급락했습니다.

특히 2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사이 0.6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2년물 금리의 낙폭이 컸습니다.

[앵커]

네, 은행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내려앉지는 않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장과 동시에 시장 달래기에 나섰고, 이에 따라 주가도 낙폭을 크게 키우지는 않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시장을 달래자, 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근처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은행주와 달리 주요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네요.

[기자]

네, 조금 전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기술주가 금리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간밤에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넘게 올랐고요.

애플과 아마존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알파벳과 테슬라, 메타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1% 가까이 뛰었습니다.

시장은 당장 미국 당국이 내놓는 은행권 조치가 효과를 내는지 주시하고 있는데요.

공격적인 긴축이 은행권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연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SVB 파산 사태를 미국 긴축의 제한 요인으로 해석하면서 상승했습니다.

지수는 2,410 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SVB 사태가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을 제한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서 제기됐는데요.

다만, 간밤 미국 은행주들이 크게 하락한 데 따라 시장 투자 심리가 크게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증시는 장중 등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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