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모델’ 권성동 / 이준석의 안철수·황교안 활용법
  • 작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권성동 의원, 앞에 두 글자는 뭔가요?

'모델'입니다. 패션모델 얘기는 아니고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를 향해 권성동 의원을 모델로 삼아라, 권성동처럼 하라는 요구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제대로 된 사법 판단을 받겠다고 하신 분이 권성동 우리 당 의원이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2018년 7월)]
(Q. 어떻게 무죄 입증하실 계획인가요?) "법원에서 차분하게 잘 소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불체포 특권 포기하고 (권성동 의원) 본인이 가서 심사를 받고 영장이 기각되고 했었는데."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재명 대표가 그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권성동 모델, 권성동 의원을 따르라."

Q. 권성동 의원이 불체포 특권을 포기했었나보죠?

네. 지난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관련으로 권 의원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는데,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선언을 한 뒤 법원 영장 심사를 받았고,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Q. 권 의원도 이 대표를 향해 '나처럼 해라' 이런거네요.

그렇지만, 포기하면 안 되고 포기할 수도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불체포특권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이 내가 포기하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권리가 아닙니다.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그런 의사나 그런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 의원들이 안 된다고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큰소리쳤던 과거와는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1월)]
"불체포특권 역시 국민은 과도한 특권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 (지난해 1월)]
"국회의원이 가진 특권을 내려놓는 것은 혁신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지난해 5월)]
"죄짓지 않은 청렴한 정치인에게는 불체포특권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안철수, 황교안 활용법? 활용할 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지 않나요?

특히 안철수 의원하고는 악연이라는 평가가 더 우세하죠.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표 말을 들어보면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KBS '더라이브')]
"톰과 제리의 관계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 없는 삶은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 없는 삶은 뭐 하고 살지…."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KBS '더라이브')]
"제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정치인은 안철수 전 대표."

Q. 왜 저렇게 애틋해졌는지도 궁금해요. 일단 황교안 전 대표는요?

그제는 "역시 우리 총리님이 희망", 어제는 TV 토론 전문가 평가 결과를 공유하면서 "내 마음속 1등은 총리님'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이틀 전 토론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향해 '울산 KTX 노선 변경으로 인한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친 걸 두고 한 말인데요.

이 대표가 진심으로 두 사람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다기보다는, 김기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칭찬과 응원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Q. 이 전 대표, 요즘 후보들만큼 바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고도 있었는데요. 오늘 아침 예정돼 있던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펑크내는 바람에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대타로 투입됐습니다.

Q. (이준석 전 대표가) 트러블메이커가 되어 버렸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요새 이준석 전 대표가 선 넘었다고 느낄 때가 뭐냐 하면 저랑 무슨 동 시간대 라디오를 잡아요. 저한테 한 번 더 기회가 온 것 자체가 굉장히 잘된 일이다."

이 전 대표의 활발한 활동이 '이준석계' 후보들을 주목받게 하지만 후보들에게는 '이준석 그림자' 프레임을 벗고 홀로서기 해야 하는 숙제도 남기는 것 같습니다. (홀로서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정구윤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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