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리프트 멈춤…20년 이상 노후 장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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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리프트 멈춤…20년 이상 노후 장비 수두룩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올겨울에도 강원지역 스키장에선 리프트 멈춤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의 스키장 리프트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장비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강화된 안전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 앉은 오후, 54명이 탑승한 리프트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구조되기까지 3시간, 허공에 떠 있어야 했던 탑승객들에겐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스키장에서도 지난달 29일 리프트가 멈춰 70여 명이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겨울이면 리프트 멈춤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안전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정밀 검사는 연 1회에 불과하고 분기별로 시행하는 정기 검사는 스키장이 자체 진행해 지자체에 보고만 하면 그만입니다.

"안전검사 기준이 있거든요. 항목별로 기준이 다 나와 있어서 실제로 운영 업체들도 그거에 따라서 정기점검을 다 하고 있어요."

더욱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스키장 리프트 92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개가 설치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장비입니다.

하지만 부품 내구 연한에 대한 기준이 없어 대부분 망가질 때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더 세부적이고 수치화된 점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더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정부가 직접 나서 보다 체계적인 점검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장한 지 20년이 넘는 스키장이 다수 있기 때문에 리프트 시설 노후화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종합 계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리프트 사고는 대부분 강원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강원 지역 스키장 리프트 역시 절반 이상은 설치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 장비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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