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서 오들오들…평창 리프트 멈춤 3시간 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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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서 오들오들…평창 리프트 멈춤 3시간 만에 구조

[앵커]

해발 700m가 넘는 강원도 평창의 한 리조트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날씨 속에 공중에 고립돼 있던 50여 명의 승객은 3시간 넘게 추위와 공포에 떨다 구조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키어들을 태운 리프트가 공중에 멈춰 섰습니다.

승객들은 유일하게 지상과 연결된 외줄에 의지해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옵니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리프트 사고가 발생한 건 19일 오후 4시 10분쯤.

중급 슬로프를 운행하던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 선 겁니다.

모처럼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스키장을 찾았던 승객 54명이 공중에 고립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한 개 소방서의 인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먼저 방한용품을 전달한 뒤 한 명씩 조심스럽게 땅으로 옮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리프트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한 지 3시간 30분 만에 승객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3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에겐 악몽의 시간이었습니다.

"춥고 소변이 마려운데 (못 가고), 손이랑 발이 시린 게 그게 힘들었어요."

경찰과 리조트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h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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