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중국-홍콩…중국발 입국자 문턱 높이는 유럽

  • 작년
다시 열린 중국-홍콩…중국발 입국자 문턱 높이는 유럽

[앵커]

중국이 국경문을 다시 열면서 홍콩과도 격리 없이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운영을 재개한 검문소마다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면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은 중국에 대한 방역의 문턱을 속속 높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만에 운영을 재개한 홍콩 록마차우 검문소.

커다란 짐가방을 든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중국과 홍콩이 격리 없는 인적 왕래를 허용한 접경지역 7개 검문소 중 한 곳으로, 하루 6만 명씩 오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직전 중국행 예약은 곧바로 마감됐습니다.

"아내를 못 본 지 벌써 2년이 돼서 서둘러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이 방역 빗장을 풀자, 유럽 각국은 서둘러 입국의 문턱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오는 항공편 탑승객은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일부 국가에선 항공기 내 폐수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눈치를 보던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EU의 권고를 근거로, 사전 검사 의무화에 동참했습니다.

독일은 이에 더해 자국민들의 중국 여행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중국 정부는 '정치 방역'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가 도입한 불합리한 방안에 대응해 중국은 코로나19 상황과 방역 필요를 결합, 대등의 원칙에 따라 상응 조처할 것입니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춘제 기간에 연인원 2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드코로나 성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ny10@yna.co.kr)

#중국 #유럽연합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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