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홍역' 흥국생명, 새 감독 선임…김연경의 '행복 배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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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홍역' 흥국생명, 새 감독 선임…김연경의 '행복 배구'는 언제쯤?

[앵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사태 속에서 새 사령탑을 선임했습니다.

구단의 선수 기용 개입 논란이 불거지며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이미 상처를 받은 상태인데요.

새 감독 선임으로 사태가 일단락될지 주목됩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의 합류로 여자배구 흥행을 이끌고 있는 흥국생명.

'구단 윗선이 선수 기용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시즌 중 감독과 단장 동반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특히 감독대행을 맡은 이영수 수석코치까지 한 경기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사태 진화에 나선 흥국생명은 다음날 곧장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김 감독은 경질된 권순찬 전 감독과 대학, 실업팀에서 함께 뛴 동갑내기 친구로, 박미희 전 감독을 보좌하며 4년간 팀의 수석코치로 활동했습니다.

구단의 내부 사정엔 능통하지만 처음 프로팀을 이끌게 된 김 감독이 구원투수로 사태를 수습하고 팀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선수 기용이나 전술·전략에 대해서는 전권을 위임하고, 그런 거에 대해서는 관여를 하지 않겠다고 대표님부터 단장님까지 다 확답을 해주셔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선수들입니다.

김연경은 팀의 고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다들 당황을 했었고, 또 당황을 하는 와중에 누구 한 명이 나서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게 조심스러운 상황이었고요."

2021년 같은 팀 동료의 학교폭력 사태가 터져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김연경.

국내로 다시 돌아와 우승을 바라보고 있던 김연경은 올 시즌에도 '행복한 배구'를 빼앗겼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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