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심 강화' 전대룰 움직임에 시끌…비윤 공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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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당심 강화' 전대룰 움직임에 시끌…비윤 공개 반발

[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경선 방식 변경 논의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당에서는 여론조사 비율을 없애고, 100% 당원 투표로 반영하자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비윤계'를 중심으로는 사실상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유승민 공포증"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현행 당원투표, 여론조사의 '7대3' 경선 방식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의 룰 개정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는 당원에게 투표권이 오롯이 돌아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하는 여론이 상당히 많습니다."

비대위가 경선 방식 변경을 공식화한 날, 당도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각각 간담회를 열고 모인 초·재선 의원들은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맞게끔 '당심 확대' 필요성을 주장하며 결을 맞췄습니다.

"28만 당원이 이제는 80만 100만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원 의견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말씀부터 해서…."

여론조사 비율을 아예 없애고 '100% 당원투표'로의 룰 변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혀가는 가운데, 반발도 거셉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심 확대'를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며 날을 세웠고, 이준석 전 대표는 "당원투표를 100%로 하고, '심기 경호'도 가산점을 주라"면서 당 움직임을 비꼬았습니다.

당내 기반보다 대중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안철수 의원도 "민주당도 민심 비율을 늘리는데 당이 반대로 역행하고 있다"면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선거 유불리를 가르는 룰 개정 과정에서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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