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심' 광주 상수원 바닥…30년만에 제한급수 위기

  • 2년 전
'가뭄 극심' 광주 상수원 바닥…30년만에 제한급수 위기
[생생 네트워크]

[앵커]

남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구 143만 광주는 식수원 고갈 위기에 처해 30년 만에 제한급수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전남 일부 섬 지역은 이미 제한 급수가 진행 중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3만 광주시민들의 취수원 중 한 곳인 전남 화순 동복댐 상류입니다.

댐 바닥에 메마른 풀이 무성합니다.

1년 가까이 지속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겁니다.

산과 댐의 경계에는 물이 가득했을 때 생긴 수면선이 선명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물이 가득찼을 때는 수위가 5m 이상 되는 곳인데요.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보이면서 수몰됐던 다리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류로 내려가도 수위가 낮아진 게 확연합니다.

광주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은 30%를 겨우 넘기고 있습니다.

과거 평균 저수율의 절반에도 미치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물 부족이 굉장히 심각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2월, 3월이 되면 고갈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지금 30년 만에 다시 오지 않는가…"

앞으로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내년 3월 이후에는 동복댐과 주암댐이 차례로 고갈됩니다.

내년 1월부터 30년 만에 제한급수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영산강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준비하며, 시민들의 물 절약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64%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 하고 있는 광주시민들께서 절수해 주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뭄 대책이어서 시민들께 호소드리고 있습니다."

전남 일부 섬 지역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상수원이 이미 바닥을 드러낸 완도 소안도 등에서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물을 공급하는 제한급수가 진행 중입니다.

고육책으로 육지에서 매일 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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