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대장동 일당 '10년 유착'…검찰 정조준

  • 작년
이재명 측근-대장동 일당 '10년 유착'…검찰 정조준

[앵커]

구속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들과 '대장동 일당'이 10년간 이어온 유착 관계가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돈을 주고받은 과정에 이 대표가 연관돼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2011년부터 이어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과 '대장동 일당'의 관계가 담겼습니다.

연합뉴스TV가 확보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2010년 성남시장이 된 이 대표가 공사 설립에 어려움을 겪자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이 금품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했고, 공사가 설립된 뒤에는 김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으로까지 유착관계가 넓어졌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민간업자들이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려고 유 전 본부장에게 각종 편의를 요구했고, 정 실장을 거쳐 이 대표에게 전달돼 시의 의사결정에도 반영됐다고 봤습니다.

민간업자들이 김 부원장에게 선거 자금을 지원하거나, 직원들에게 이 대표 지지 댓글을 달게 하는 등 시장 재선을 위해 노력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대선 경선을 준비하면서 정치자금이 필요해지자, 민간업자들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고 봤습니다.

그 조건으로 남 변호사가 탄약고 부대 이전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고 했고, 김 부원장이 수락해 유 전 본부장을 통해 6억 원가량을 받았다는 겁니다.

정 실장의 뇌물 혐의 압수수색영장에서도 정 실장과 이 대표의 관계는 "정치적인 공동체"라고 표현됐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측근과 대장동 일당 간에 돈이 오간 것을 알았거나 지시했다는 직접적 내용은 없고,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검찰 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라는 반발 속에, 검찰은 다음주 정 실장을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김용 #대선자금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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