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공화 탈환·상원 팽팽…민주, 예상 밖 선전

  • 2년 전
하원 공화 탈환·상원 팽팽…민주, 예상 밖 선전

[앵커]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은 여전히 팽팽한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는데요.

선거 전 예측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단 평가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만에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관측되는 미 공화당은 승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내일 일어나면 우리는 다수당이 되고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는 소수가 될 것입니다. 공화당은 미국인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할 의향이 있는 모든 사람과 협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초 예측만큼 의석 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상원은 일부 지역 승패가 여전히 안갯 속인 가운데 팽팽한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 추세대로 개표가 마무리되면 양당이 50대 50, 정확히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겼지만, 과반 득표 규정에 따라 결선투표가 확정된 조지아주가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결선투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 캐스팅보트인 상원의장, 부통령이 있는 민주당의 상원 우위가 유지되고 반대의 경우엔 공화당이 상원 역시 장악하게 됩니다.

외신은 예상을 뒤집은 민주당의 선전이라고 평가하며 여야 간 권력 지형이 절묘하게 양분돼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 좋은 날"이라며 언론이 예측했던 이른바 '레드 웨이브'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고 미국인들에게 좋은 날입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거대한 붉은 물결을 예측했지만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석 지형의 변화를 의식한 듯 공화당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기후변화 대응 등 정책에 있어 고강도 견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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