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개표…하원 공화 우세속 상원 초접전

  • 2년 전
美 중간선거 개표…하원 공화 우세속 상원 초접전

[앵커]

미국의 입법 권력을 결정하고 차기 대선까지 좌우할 중간선거 개표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개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의 경우 각종 예측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공화당이 한 걸음 앞서 가고 있습니다.

218석을 확보하면 과반이 되는데, 뉴욕타임스는 오후 2시 현재 공화당이 172석, 민주당이 121석을 가져가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편 한인 2세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돼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습니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입니다.

[앵커]

100명 가운데 35명을 새로 선출하게 되는 상원 선거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원은 당초 예상됐던 대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확히 50대 50으로 의석수를 양분해 왔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42석, 공화당이 41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CNN은 양당이 각각 40석씩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는 등 그야말로 예측 자체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조지아주나 펜실베이니아주 등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경합주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실시간 예측 시스템은 오후 2시 현재 민주·공화당이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의 과반 의석 가능성이 살짝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의 중간선거가 집권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띄다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선 쉽지 않은 선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는 바이든 행정부 지난 2년의 평가일 뿐 아니라 2024년 대선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선거 결과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사람,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닐까 싶은데요.

취임 이후 2년 동안 펼쳐온 정책이 유지될지, 2년 뒤 정권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당에 정국 주도권을 내주게 될지 그야말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설령 하원을 공화당에 내주더라도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접수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공화당은 의회 권력을 손에 쥘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각종 비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차남의 탈세 의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법무부 수사 등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백악관은 앞으로 의회의 잇따른 공세를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해서 새로운 정책 추진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와 맞물린 또 다른 관심사죠.

트럼프 전 대통령 얘기인데요.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다음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 중간선거 본투표가 시작되기 전 막바지 지원 유세를 하던 도중에 깜짝 선언을 했는데요.

"오는 15일, 다음 주 화요일에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발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현지 언론들은 대권 재도전을 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습니다.

[앵커]

대선 행보는 중간선거 진행 중에도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타깃은 공화당 내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스 뉴스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아주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는데요.

공화당 내 차기 대선 후보로도 일단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각종 여론 조사를 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두 사람의 한 지붕 아래 파워게임은 앞으로 보다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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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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