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예상 밖 고전…출마 선언 앞둔 트럼프 '삐끗'

  • 2년 전
공화 예상 밖 고전…출마 선언 앞둔 트럼프 '삐끗'

[앵커]

중간선거에서 무난하게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공화당이 예상 밖으로 고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주 화요일(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서는 책임론이 제기될 태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과 자본을 토대로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습니다.

300명 이상의 후보자를 지지했고 정치자금 기부단체를 통해 6주간 TV 광고에 200억 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이 크게 이기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대거 의회에 입성하게 돼 당내 입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선 출마를 예고한 것도 선거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지한 후보들이 고전해 공화당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내자 거꾸로 당내에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의 자질 문제를 이유로 상원 선거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에서 이겼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예상 밖 선거 결과에 당황한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크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힘이 빠지는 상황이 됐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강행할 태세입니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이 진다고 해서 자신이 비난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자신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큰 승리라고 피력했습니다.

다만, 그의 주변에서는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6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 이후로 출마 선언을 미뤄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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