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눈물‥품격‥'베테랑이 완성한 SSG 우승'

  • 2년 전
◀ 앵커 ▶

수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올해 KBO리그는 SSG의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됐는데요.

30대와 40대까지 넘나드는 SSG 베테랑들의 믿음직한 활약이 더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2년의 야구가 시작된 첫날부터 그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챔피언의 이름은 SSG 랜더스입니다."

더그아웃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추신수.

우승이 확정되자 마흔 살 동갑내기 김강민을 끌어안고 어린아이처럼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추신수/SSG]
"프로 생활하면서 꿈꿔오던 거라 이게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더라고요. 너무 행복하고‥제 야구 인생에 최고의 순간입니다."

## 광고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 오른 김강민.

1차전 동점 홈런에, 5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남겼습니다.

[김강민/SSG]
"(추신수 선수에게) 제가 옆에서 우승할 수 있게 도움이 되겠다는 말들을 했었어요. 그 약속을 지킨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벅차올랐어요."

선수단 평균 나이 30.8세.

평균 세 살 어린 키움을 따돌린 건 베테랑의 힘이었습니다.

김광현은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김광현/SSG]
"이번에는 막내가 아닌 고참으로 1위를 했다는 게 정말 제 자신이 뿌듯하고‥"

담장에 부딪히고 다리 부상을 견뎌내며 박수를 받은 한유섬과 2타점 결승타를 쳐낸 김성현.

30대 중반 베테랑들의 힘이 SSG 우승의 크고 작은 퍼즐을 맞춰냈고 승리의 기쁨을 충분히 즐기면서 동시에 상대를 존중할 정도의 여유까지 보여줬습니다.

[최정/SSG]
"조마조마했어요. 정말 이러다가 우승도 못 하겠다, 못 이길 수도 있겠다, 생각했을 만큼 정말 강팀이었고‥"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SSG.

통산 다섯 번째 우승으로 가을야구의 진짜 주인공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