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구속에 여야 상반 평가…윤대통령 시정연설도 난관

  • 2년 전
김용 구속에 여야 상반 평가…윤대통령 시정연설도 난관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린 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진실을 조작했다고 반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대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오늘(22일) 자정 무렵 구속됐는데요.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분신"이라며 "최선의 방책은 이 대표가 겸허히 진실과 마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와 함께 맨몸으로 사법리스크의 용광로에 뛰어들지 말고 민생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진실을 조작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검찰이 위기에 빠진 정권을 지켜내기 위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조작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여야는 같은 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도 부딪혔는데요.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월북몰이로 가는 길에 서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지우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앵커]

정국이 그야말로 얼어붙은 분위기인데요.

당장 다음 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부터 난관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진행하는데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좁혀오는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 규정하고 시정연설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시정연설 하루 전인 24일에 보이콧 여부와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주말 사이 검찰이 당사 내에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을 다시 압수수색하려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당사에는 당직자들이 비상태세를 갖추고 있고, 당 의원들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하면 당사로 집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압수수색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이번주 상임위별 국정감사 곳곳에서 파행과 잡음이 이어졌는데요.

윤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예산 정국에서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김용 #윤석열 #시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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