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서 곰으로…이승엽 감독 "끈끈한 야구하겠다"

  • 2년 전
사자에서 곰으로…이승엽 감독 "끈끈한 야구하겠다"

[앵커]

'국민타자' 이승엽이 프로야구 두산의 11대 사령탑으로 부임합니다.

3년 총액 18억원의 대형 계약을 품에 안은 '초보 감독' 이승엽은 침체된 두산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하위권으로 처지며 쇄신을 다짐한 두산의 선택은 '국민타자' 이승엽이었습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으로 초보 감독 최고 대우로 사인했습니다.

"올 시즌 9위를 한 만큼 내년엔 올해 같은 실패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하기 위해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고…"

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입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을 보유중이고, 2003년에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역시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하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굵직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고의 홈런 타자였던 이승엽이지만, 감독으로서는 세밀한 야구에 대한 구상을 밝혔습니다.

"저 역시 비록 홈런을 많이 쳤지만, 저는 세밀한 야구를 하고 싶기 때문에 두산이 강점으로 가졌던 끈끈한 야구를 펼쳐보고 싶습니다."

2017년 삼성에서 현역 은퇴한 이 감독은 지난 5년간 해설위원, KBO 기술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현장 감각을 익혀왔습니다.

하지만 지도자 코스를 밟는 대신 방송 등 외부 활동에 전념해온 터라 지도자 경력은 전무합니다.

이 감독은 자신을 도울 수석코치에 2019년까지 세 시즌 동안 삼성을 지휘한 김한수 전 감독을 영입해 벤치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팬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오는 18일 취임식을 갖고 선수단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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