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미뤄진 '이승엽 더비'…"이기러 왔다"

  • 작년
비로 미뤄진 '이승엽 더비'…"이기러 왔다"

[앵커]

'이승엽 더비'로 불리며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비로 연기됐습니다.

친정인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이승엽 감독은 삼성을 이기러 왔다며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그라운드를 덮은 방수포 위로 빗방울이 계속해서 떨어집니다.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종일 이어졌고, 결국 두산과 삼성의 시즌 첫 맞대결은 하루 미뤄졌습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삼성 레전드' 이승엽 감독의 첫 대구 방문은 삼성 선수들에게도 조금은 특별했습니다.

"기분이 똑같다고는 말씀 못 드릴 것 같고, 좀 더 집중하고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잘 하는 모습, 저희 팀이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승엽 감독은 특별히 다른 느낌이 들진 않는다며 냉정함을 유지했지만, 대구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팬 여러분들께, 또 대구시민들께 받았던 환호성과 박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만 지금은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왔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놀러온 게 아닙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반대편에 서서 삼성 라이온즈를 이기려고 하는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냉정함을 가지고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천 순연으로 양팀 모두 선발 투수를 외국인 에이스로 바꿨습니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삼성은 뷰캐넌이 선발로 나섭니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학교 폭력 피해자와 합의한 투수 김유성이 이번 대구 원정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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