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미뤄진 개학·돌봄도 극소수…'텅 빈 학교'

  • 4년 전
3주 미뤄진 개학·돌봄도 극소수…'텅 빈 학교'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유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2주 추가 연기됐죠.

학교에는 긴급돌봄을 신청한 아이들만 등교했는데요.

실제 서울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참여율은 신청자의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됐고, 재학생들도 명단 이름이 확인돼야 들어갑니다.

꼼꼼히 손을 소독하고, 체온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수입니다.

3월 신학기지만, 등굣길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200명 남짓한 학생들이 등교해야 할 시간이지만 스무 명이 채 안되는, 긴급돌봄을 신청한 아이들만 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초등학교의 경우, 41만여 초등생의 3.1% 수준인 1만 2,776명이 긴급돌봄을 신청했습니다.

이 중 돌봄 첫 날, 등교한 학생은 5,601명으로 신청자의 절반도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가급적 접촉을 피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

맞벌이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맡긴 부모들도 아쉬운 마음은 마찬가지 입니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이나 정식으로 인사를 하는게 아니라 우선은 돌봄교실 가서…섭섭한 마음이 있더라고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어쩔 수 없고, 학교에서 맞벌이 부부를 위해 (돌봄을) 해주시니까 감사하고…"

교육 당국은 2주 더 개학이 미뤄짐에 따라, 추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안전한 돌봄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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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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