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으로 소행성과 충돌 막는다…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 2년 전
우주선으로 소행성과 충돌 막는다…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앵커]

영화 '딥 임팩트'는 지구로 다가오는 혜성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주선을 혜성으로 보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을 다뤘죠.

이런 영화 속 일이 현실 속에서 나타났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지구 방어실험에 성공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보낸 무인 우주선이 소행성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이 허블 망원경과 제임스웹 망원경에 포착됐습니다.

지구와 부딪히는 궤도에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지구 방어실험이 성공했습니다.

나사는 소행성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며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바꿨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충돌로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32분 단축한 것과 관련해, 당초 추정한 10분보다 긴 시간이라는 점에서 실험의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행성 방어를 위한 분수령이자 인류에게도 분수령입니다. 이번 실험이 국제적인 노력이라는 게 적합했던 이유입니다."

지난해 11월 발사된 냉장고 크기의 우주선은 지난 달 26일 지구에서 약 1천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초속 6.25㎞의 속도로 충돌했습니다.

축구장만한 이 소행성은, 쌍둥이 소행성 '디디모스'를 11시간55분 주기로 공전합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지구와 충돌하는 궤도에 있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소행성의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들 가운데,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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