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방음벽 '새 충돌 방지 스티커' 효과…충돌 급감

  • 2년 전
투명방음벽 '새 충돌 방지 스티커' 효과…충돌 급감

[앵커]

소음 차단을 위해 도로변에 설치한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새들이 급증하면서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경기도가 방음벽에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더니 충돌 피해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변에 설치된 투명방음벽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민원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건데 연일 새들이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투명 방음벽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부딪혀 죽는 새들이 전국적으로 연간 800만마리에 달합니다.

경기도가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투명방음벽이 설치된 5곳에 격자무늬 스티커 필름을 부착했습니다.

새들이 방음벽을 인식해 피할 수 있도록 한 건데 폐사체가 9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생태원 분석결과 조사당 폐사체가 설치전 2.8마리에서 설치후 0.1마리로 대폭 줄었고 전체 5곳 중 4곳에서는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조류충돌이 잦은 투명방음벽 5개소에 스티커 필름을 설치한 결과 야생조류 폐사체가 95% 이상 감소하여 야생조류 피해를 현격하게 줄이는 것으로…"

경기도는 친환경 방음벽 설치기준안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데 이어 전국 최초로 야생조류 충돌 예방 조례도 제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투명 인공구조물로 인해서 수많은 야생 조류가 죽거나 다치고 있기 때문에 피해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동등한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적 도리입니다."

경기도는 새 충돌방지 스티커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스티커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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