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느낀 가족의 온기…요양병원 접촉면회 재개

  • 2년 전
두 달만에 느낀 가족의 온기…요양병원 접촉면회 재개
[뉴스리뷰]

[앵커]

오늘(4일)부터 요양병원, 정신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접촉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사이를 가로막았던 유리 벽은 사라지고, 가족들은 오랜만에 손을 맞잡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꼈는데요.

현장에 차승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요양병원에 입원한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3대가 총출동 했습니다.

호주에 사는 딸은 3년 만에 보는 아버지 얼굴이 애틋하기만 합니다.

아내는 혹여 남편이 딸의 이름을 잊었을까 자꾸만 확인합니다.

"주리… (성이 뭐야?) 정주리…."

겨우 만나게 됐지만 딸 부부는 다시 호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둘째 손자는 급기야 엄마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립니다.

"할아버지 보고 싶을까 봐 우네, 작은아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접촉 면회가 다시 허용되면서 눈물의 가족 상봉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에 정부가 지난 7월 25일 접촉 면회를 금지한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다만 접촉 면회에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먼저 사전 예약을 한 뒤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 시설 안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음식은 먹을 수 없습니다.

필수 외래 진료를 받을 때만 허용되는 입소자의 외출과 외박도 백신 4차 접종을 맞은 경우로 확대됐고, 외부 강사 초청 프로그램도 다시 진행됐습니다.

"자 깍지 한번 끼시고 스트레칭 한번 할게요. 오늘 미술 치료 수업을 할 건데…."

하지만 향후 방역 상황에 따라 면회가 금지되거나 다시 비대면 면회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올겨울 재유행이 나타날 거란 전망에 입소자 가족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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