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 사고 93%는 수도권…서울 강서구 최다

  • 2년 전
전세 보증금 사고 93%는 수도권…서울 강서구 최다

[앵커]

정부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전국의 보증금 사고 발생 지역과 전세가율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보증금 사고는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에도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한 보증 사고는 511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금액은 1,089억원에 달합니다.

정부가 이같은 보증 사고가 난 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는데, 사고의 93%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서만 60건이 터져 가장 많았고, 인천 미추홀구가 53건, 경기 부천시가 51건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모두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전셋값이 매매가에 육박하는 등 전세가율이 높은 곳들이었습니다.

최근 3개월의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각각 86.4%, 93.3%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서구 등촌동의 경우 전세가율이 105%로 전셋값이 집값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깡통전세' 위험 지역은 경기 화성시, 인천 서구, 서울 강동구 등이 꼽히기도 했습니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위험계약을 체결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모든 전세 매물이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고요. 권리관계나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요."

국토교통부는 보증 사고, 전세가율 등의 정보를 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매달 내용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 위험 지역을 선정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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