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비대면 가속화에 키오스크 급증…노년층 '터치 장벽'에 진땀

  • 2년 전
[이슈+] 비대면 가속화에 키오스크 급증…노년층 '터치 장벽'에 진땀


최근 음식점에 가면, 전자기기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셀프로 하는 이른바 무인 키오스크, 한 번쯤 마주한 적 있으셨죠?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디지털 정보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최근 음식점에서는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주문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이른바 키오스크가 정말 많이 보편화됐습니다. 불과 3년 전까지만해도 흔하지 않았던 풍경인데요. 키오스크와 같은 무인정보단말기가 이렇게까지 보편화된 계기가 있을까요?

그러나 빠르고 편리한 반면, 어두운 이면도 존재합니다. 키오스크 보편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 고립되는 정보 소외계층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주로 어떤 계층에서 소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특히 서울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본 고령층의 비율을 조사해봤더니 단 45.8%에 불과했습니다. 그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용을 해본 고령층의 경우에도 여러 불편한 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고령층이 다루기에 어떤 불편함들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런 키오스크를 이용해야만 하는 곳이 음식점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엔 영화관은 물론, 은행에서도 키오스크로 셀프 업무를 보게 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노년층에선, 이러다가 점원이 직접 응대해주는 곳이 아예 사라지진 않을까란 두려움까지 들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일각에선 이런 현상을 두고 기본권마저 제한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차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노년층에선 창구를 직접 찾아 예매를 하려고 해도 이미 표가 매진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과연 노년층의 문제로만 볼 것이냐, 그래선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 중의 하나로 꼽힌다는 점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결국 디지털 격차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여러 대책 마련에 나섰고 지자체들도 여러 소외계층을 상대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떤 대안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보십니까?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게 인기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앱이나 SNS로만 예약을 받는 가게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업계에서도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 앱을 이용하는 것일 뿐 특정 세대를 배제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업계의 입장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업계에서 할 수 있는 노력도 있을까요?

하지만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마침 지난해 1월 디지털포용법이라는게 국회에서 발의됐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해당 법안도 1년 넘게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고 하던데요. 법안 제정에 힘이 실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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