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두달 앞으로…'정권심판 vs 'MAGA심판' 충돌

  • 2년 전
미 중간선거 두달 앞으로…'정권심판 vs 'MAGA심판' 충돌

[앵커]

미국의 중간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간 선거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물가, 낙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이슈에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 의원 435명 전원을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2024년 대선까지 갈 의회 권력의 향배를 결정합니다.

통상 집권 1기 중간 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동합니다.

그러나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관련 판결 이후 낙태 문제가 선거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진보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민주당이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역대급 입법에 성공,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30% 초중반까지 떨어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8월에 40% 중반대까지 회복됐습니다.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공화당에 밀리지 않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처리 등으로 정국 운영에 탄력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야 공세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의미하는 이른바 '마가(MAGA)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트럼프와 MAGA 공화당원들은 우리 공화국의 근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대표합니다."

지금 추세라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

다만, 공화당으로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수사국의 불법기밀 유출 혐의 수사, 의사당 폭동 청문회 등 사법 리스크가 부담입니다.

"당신들(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모두 국가의 적입니다.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그가(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의 적입니다."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탈환, 여소야대 정국이 조성되면 '바이든표 정책' 뒤집기가 시도되면서 정부와 의회 간 국정 주도권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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